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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공항 건설 여부 오늘 결론…국립공원위 심의 개시

지역사회 "경제에 큰 활력" vs. 환경단체 "국립공원 심각하게 훼손"<br>오후 6시께 결론 날 듯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도에 공항을 건설할지가 20일 저녁 결정된다.

정부는 20일 오후 2시 서울시 마포구 국립공원관리공단 사무실에서 제123차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흑산 공항 건설 공원계획 변경안' 심의를 시작했다.

이날 회의에는 환경부·기획재정부·국방부·국토교통부 등 정부 당연직 위원 8명과 위촉직 민간위원 13명, 당연직 민간위원 1명, 특별위원(전남 행정부지사) 1명 등 총 23명이 참석했다.

서울지방항공청은 1천833억 원을 들여 흑산도 68만3천㎡ 부지에 1.2㎞ 길이 활주로와 부대시설 등을 갖춰 50인승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소형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공항이 건설되면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가는 데 7시간 이상 걸리던 것이 1시간대로 대폭 줄어든다.

지역 주민과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은 낙후된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 하에 심의에서 원안이 통과되기를 학수고대한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흑산 공항을 건설하면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을 심각하게 훼손할 뿐 아니라 예산을 낭비할 것"이라며 사업 백지화를 요구한다.

앞서 국립공원위원회는 2016년 11월 심의에서 철새 등 조류 보호 대책 등을 요구하며 심의를 보류한 바 있다.

국립공원위원회 위원장인 안병옥 환경부 차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흑산도 공항 건설에 대한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해 있다"며 "이해 가치가 부딪히는 상황에서 그동안 관계부처 협의, 전문위원 검토, 현지 조사 등 법정 절차 하에 충분히 시간을 갖고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안 차관은 이어 "오늘 회의에서는 사업을 찬성, 반대하시는 전문가와 지역 주민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사안이 중대한 만큼 이 안건과 관련한 쟁점 사항들을 공정하고 충분히 논의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결론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회의 결과는 오후 6시께 나올 예정이지만, 갑론을박이 치열하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국립공원위원회는 위원(25명)의 과반수 출석으로 개의해 출석위원(22명·특별위원은 의결권 없음)의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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