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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역사교과서 맞선 '대안 교과서' 제작…2학기부터 활용

국정 역사교과서 맞선 '대안 교과서' 제작…2학기부터 활용
▲ 전북교육청이 만든 역사교과서 보조교재 

박근혜 정권의 중·고등학교 한국사 국정교과서에 맞선 대안 교과서 성격을 띤 '역사교과서 보조교재'가 20일 제작 완료됐다.

전북도교육청 주도로 세종, 광주, 강원 등 4개 교육청이 공동 제작에 착수한 지 2년 6개월만이다.

보조교재는 중학교 용의 '주제로 보는 역사'와 고등학교 용의 '주제로 보는 한국사' 등 2권이다.

각각 263쪽과 395쪽 분량으로, 한국사를 공부하는 중 2와 고 1 학생의 보조교재로 사용된다.

교수 13명, 교사 22명 등 모두 35명이 참여해 원고 집필과 검토, 수정, 심의 등의 과정을 밟았다.

이들 책은 애초 국정교과서에 대응한 대안 교과서의 성격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권 퇴진으로 국정교과서 추진이 철회되면서 기존 교과서를 보완하는 개념이 강화됐다.

기존 교과서가 역사적 사건을 시대순으로 나열하는 편년체 형태를 띠는 데 반해 인권, 평화와 같은 주제들을 중심으로 역사 해석을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역사책에서 배제됐던 지역의 주요 역사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다양한 구성원의 관점에서 역사를 들여다본 것도 다른 점이다.

역사에 대한 사고력을 높이고 흥미롭게 공부하도록 책을 구성한 것도 큰 차이다.

오는 2학기부터 일선 중·고교에서 수업에 활용된다.

전북교육청은 추가로 초등학생용 역사 보조교재를 편찬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이 교재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단편적으로 기억하기보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면서 당시의 시대적 문제를 인식하고, 사회와 구성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해 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세계 시민으로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전북의 주민으로서 당당한 정체성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역사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전북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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