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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어린이집 원장·기사 조사 미뤄…"기자들 때문에 출석 못하겠다"

동두천 어린이집 원장·기사 조사 미뤄…"기자들 때문에 출석 못하겠다"
폭염 속 어린이집 통학차량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고의 책임 소재를 가리고 있습니다.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오늘(20일) 오전 어린이집의 담임 보육교사와 인솔교사를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오후 4시 50분쯤 폭염 속 어린이집 통학차량 안에 7시간이나 갇혀 있던 4살 A양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의 원감이 오전에 반마다 결석자를 확인하는데, 사고가 난 날 보육교사는 원감이 확인할 당시까지 A양의 결석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나중에 A양이 등원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지만 개별 등원하는 경우로 생각하고 참관 수업 준비 등으로 바쁘다는 이유로 따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학차량 내에 설치된 블랙박스는 당시 작동하지 않아 녹화된 영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물적 증거가 부족한 만큼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고경위에 대해 집중 추궁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오늘 낮 2시에 출석할 예정이던 어린이집의 원장과 운전기사는 "기자들 때문에 출석을 못 하겠다"며 조사를 미뤘습니다.

이들은 언론에 자신들이 노출될 것을 꺼려 출석 거부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과 출석 날짜를 다시 조율하고, 출석요구서를 보내도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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