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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사우디 여성 운전자 시장을 잡아라" 현대차 TF 구성

현대·기아자동차의 수출을 진두지휘하는 해외법인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통상문제 대응책과 주요 시장의 판매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현대·기아차는 20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박한우 기아차 사장 주재로 각각 '2018년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매년 7월과 12월 정기적으로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고 있다.

이번 회의는 양사가 미국과 유럽, 인도에 해외권역본부를 설치한 뒤 처음 열렸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각 권역을 책임지는 권역본부장뿐 아니라 판매 및 생산법인장 등이 참석해 권역본부의 안정적 운영 방안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앞서 이들은 권역별 점검회의, 신차 품평회 등 다양한 예비회의를 가졌으며 법인장 회의 이후에도 지역별, 사안별로 별도 협의와 간담회 등을 진행한다.

해외법인장들은 미국 금리 인상, 유가 상승,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인해 주요 지역의 경제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미국 정부의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움직임 등 미국발(發) 통상 현안이 각국의 자동차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살폈다.

이들은 각국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나리오별로 면밀한 대응책을 수립해 다양한 변수에 적기에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해외법인장들은 무엇보다 하반기 신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출시를 계기로 SUV 판매에 주력하고 주력차종의 상품성 강화를 추진하는 한편 신규수요를 적극적으로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에서는 현대차가 상반기 코나를 출시한 데 이어 7월 신형 싼타페, 11월 투싼 상품성 개선 모델을 잇달아 선보인다.

아반떼 상품성 개선 모델도 투입된다.

기아차는 지난달 출시한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면서 신형 K3(9월)와 K5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현대차 싼타페, 코나 디젤,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을 차례로 선보인다.

기아차 주력 판매모델인 씨드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중국에서는 상반기 출시된 현대차 엔씨노와 기아차 스포티지의 마케팅을 확대하는 한편 기아차의 중국 전략 SUV를 8월에 선보일 계획이다.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 시장의 사업전략도 모색했다.

시장점유율 2위인 현대차는 고객 충성도 강화를 통해 시장 우위를 유지하는 방안을, 기아차는 내년 하반기 공장 준공을 앞두고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방안을 각각 논의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초기 판매를 이끌었던 쌍트로의 후속 모델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2020년 10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운전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도 세웠다.

현대차는 최근 자가운전이 허용된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팀(TFT)을 만들고 특화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법인장들은 2025년 전기차 시장 3위 등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권역별 장단기 친환경차 수요를 검토했다.

이들은 올해 수소전기차 넥쏘, 코나 EV, 니로 EV 등 새로운 친환경차들이 잇달아 출시되는 만큼 최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미래 자동차시장의 변화 방향을 점검하고 새로운 모빌리티(이동성) 시대에 우위를 점하기 위한 글로벌 판매·서비스 전략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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