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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장 후손' 데니스 텐 사망…김연아 "믿어지지 않는다" 애도

'의병장 후손' 데니스 텐 사망…김연아 "믿어지지 않는다" 애도
카자흐스탄의 한국계 피겨 스케이팅 선수인 데니스 텐(25)이 괴한의 습격으로 세상을 떠났다.

데니스 텐은 지난 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두 명의 남성으로부터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그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과다 출혈로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김연아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니스 텐과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김연아는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소식을 들어 너무 충격적이고 아직 사실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며 슬퍼했다. 이어 "데니스는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한 선수였다.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피겨스케이팅 선수 최다빈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영어로 "믿을 수가 없다. 내가 카자흐스탄에 있을 때 데니스 텐은 나를 너무나 잘 챙겨줬을 뿐만 아니라 항상 나를 위로해 주곤 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신이 내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 생각난다. 고맙다. 평생 잊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그립다"고 밝혔다.

데니스 텐은 2013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은메달, 2014 소치올림픽 동메달 등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카자흐스탄 사상 처음으로 피겨 메달을 획득하면서 '피겨 영웅'으로 사랑 받았다. 대한제국 의병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후손이다.

김연아는 2014 소치 올림픽 갈라쇼에서 데니스 텐과 댄스 파트너로 인연을 맺은 후 돈독한 우정을 나눠왔다. 이후 데니스 텐은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계약해 국내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사진>김연아 인스타그램.

 

(SBS funE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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