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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장 후손' 피겨 데니스 텐, 괴한에 피습당해 사망

'의병장 후손' 피겨 데니스 텐, 괴한에 피습당해 사망
카자흐스탄 피겨 스케이팅 영웅인 한국계 데니스 텐(25세)이 한낮에 흉기에 피습당해 사망했습니다.

카진포름 등 현지매체는 데니스 텐이 알마티에서 괴한에게 피습당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구르탄벡 무하메디울리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 장관은 쿠르만가지-바이세이토바 거리에서 데니스 텐이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는 범인 두 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칼에 찔렸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고, 엘나르 아킴쿠노프 카자흐스탄 보건부 대변인은 텐이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카자흐스탄 경찰은 텐과 난투극을 벌인 범인 2명을 긴급 수배했습니다.

알마티 출신인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로, 그의 성씨 텐은 한국의 정 씨를 러시아어에서 쓰는 키릴 문자로 표기한 것입니다.

데니스 텐은 2014년 소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카자흐스탄의 스포츠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텐은 이후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계약하고 국내에서도 아이스쇼에 출연하는 등 활동을 하며 한국과 인연을 이어갔습니다.

데니스 텐은 올해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오른발 인대를 다쳤지만, 조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불참할 수 없다며 참가를 강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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