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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 위해 밤새 걸어간 미국 청년…감동의 이야기

<앵커>

어렵게 구한 직장에 첫 출근을 앞두고 차가 고장 나는 바람에 밤새 30킬로미터를 걸어서 출근한 미국 청년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성실한 청년의 어려운 상황이 전해지면서 주변의 따뜻한 마음까지 전해져 더욱 뜻깊은 스토리가 됐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새 차를 받고 기뻐하는 청년은, 올해 스무 살의 월터 카 입니다.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모든 걸 잃고 고향을 떠난 월터는 올해 어렵게 이삿짐 업체에 취직했습니다. 그런데 첫 출근을 앞두고 타고 갈 차가 갑자기 고장 났습니다.

월터는 걸어서라도 가겠다며 자정에 집을 나섰습니다. 일할 곳은 집에서 32킬로미터 거리. 걸어서 7시간이나 걸리는 곳이었습니다.

4시간 넘게 캄캄한 길을 걷던 월터는 수상히 여긴 경찰의 검문을 받았습니다. 사연을 듣고 난 경찰은 도움을 자청했습니다.

[마크 나이튼/미 펠햄 경찰관 : 청년의 사연을 듣고 태워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른 아침도 사주고, 안전한 곳으로 태워다 줬죠.]

새벽부터 짐을 나르러 온 월터를 본 집주인도 SNS에 사연을 올렸고, 고장 난 차량 수리비 모금까지 나섰습니다.

사흘 동안 목표의 30배가 넘는 7만 달러를 모았습니다.

[제니퍼 레이미/이사 의뢰 집주인 : 이사를 마치고 우리 가족은 너무 행복했어요. 이렇게 끝낼 수 없어(모금을 시작했어요.)]

야간 대학까지 다니며 출근 약속을 지킨 월터의 열정에 업체 대표는 자기 차를 선물로 줬습니다.

[루크 마클린/이삿짐 업체 대표 : 월터는 우리 회사의 명예를 드높였습니다.]

[월터 카/이삿짐 업체 직원 : 걸어서 출근한 것은 저에게 소중한 경험입니다. 사람들은 이 이야기가 멀게 느껴지겠지만,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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