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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국내 축구장에도 '하이브리드 잔디' 조성 움직임

<앵커>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서 인조섬유와 천연잔디를 섞은 하이브리드 잔디가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국내 경기장에도 하이브리드 잔디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의정부지국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한 인조잔디 업체의 작업장입니다. 폭 2m, 길이 100m 크기로 녹색의 인조잔디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인조잔디가 섞인 하이브리드 잔디가 러시아 월드컵 경기장 12곳 가운데 8곳에 깔렸습니다.

하이브리드 잔디는 천연잔디의 활착력을 높이기 위해 인조섬유를 보강한 복합형 잔디를 말합니다.

95%의 천연잔디에, 5% 안팎의 인조 섬유를 섞어 만듭니다.

천연잔디보다 내구성이 높고, 운동장 표면의 균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유럽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경기장에 접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하이브리드 잔디 구장이 없습니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국내 한 중소업체가 서울 상암구장에 하이브리드 잔디 이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올가을 시즌부터 서울 상암경기장에 부분적으로 하이브리드 잔디를 깔아 국내 경기장에 적합한지를 시험한다는 겁니다.

[이효상 : 사용빈도가 높은 골대 앞에 접목해서 평가하고, 내년에 정확한 평가를 한 다음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늦어도 2020년까지는 하이브리드 잔디 구장을 완성한다는 목표로 관계기관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업체는 영국 맨체스터 시티, 스페인 레알마드리드, 일본 요코하마 경기장에 자사제품을 시공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서울 시설관리공단의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라면서도 국가 표준의 하이브리드 잔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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