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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폭염 속 수돗물마저 '뜨끈'…수질 관리 비상

<앵커>

연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수돗물 온도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새 4도 정도 올라 달서구 가정집 수돗물은 27도를 기록했습니다. 먹고 씻는 물마저 뜨끈해져 폭염을 식히기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한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붙볕더위에 수돗물 온도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폭염특보가 처음 발효된 지난 10일부터 이레 동안 매곡과 문산 정수장의 정수 온도는 22.5도에서 26.9도까지 올랐습니다.

일주일 새 4도가량, 5월 평균값에 비하면 무려 7~8도 정도 높은 것입니다. 수계 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폭염특보 기간 비 낙동강 수계인 공산과 가창댐은 약 20도인 반면 낙동강 취수장들은 24도로 4도가량 차이가 났습니다.

실제 가창댐 물이 공급되는 수성구와 낙동강 물을 사용하는 달서구의 가정집 수돗물 온도를 측정해 봤더니 각각 24도와 27도로 3도가량 차이가 났습니다.

이처럼 물 온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수영장은 적정 수온을 유지하기 위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정진욱/피트니스 센터장 : 물 온도는 똑같은 것 같지만 물이 들어오는 배관이나 날씨에 의해서 회원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훨씬 많이 덥게 느껴집니다.]

수돗물을 사용하는 바닥분수의 물도 미지근하긴 마찬가진데요, 이처럼 폭염으로 물 온도가 높아지면서 수돗물을 통해 느끼는 청량감이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김경민/중학생 : 더워서 왔는데 물이 차가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 다 미지근해서 좀 차가웠으면 좋겠어요.]

이처럼 물 온도가 상승하면 낙동강에 녹조가 대량번식할 수 있어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원규/대구 상수도사업본부 수질관리과장 : 수온이 상승하게 돼도 특이한 사항은 없지만 녹조가 많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 점을 우리가 유의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끝 모르는 폭염에 수돗물까지 뜨끈해지면서 시민들의 피로도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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