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달 "기무사 고강도 개혁 필요…해체까지 검토"

<앵커>

기무사 계엄령 문건이 공개된 이후 기무사를 해체하는 수준의 강도 높은 개혁이 필요한 거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군 특별수사팀은 문건작성 관계자들을 불러서 누구의 지시였는지, 실행 여부도 검토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기무사 개혁을 논의하고 있는 국방부 태스크포스가 오늘(19일)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장영달 위원장은 지금까지 논의된 개혁 방향을 다시 점검할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계엄령 문건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강도 높은 쇄신까지 시사했습니다.

[장영달/국군기무사령부 개혁위원회 위원장 : 개혁해도 (국민들이) 믿을 수 없는 상태가 온다면, 개혁해야 하느냐, 해체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하느냐, 이런 심각한 상태까지 도달한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기무사의 정치개입과 민간 사찰 금지, 특권의식 불식 등을 중심으로 논의했지만, 기무사 존치가 더는 어렵다는 판단이 선다면 해체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기무사를 대체할 새로운 군 정보기관을 설립하거나 국방부 외청인 국군정보청으로 독립시켜 국회의 감시를 받게 하는 아이디어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계엄령 문건 작성 관련자 3명을 불러 10시간 가까이 조사한 특별수사단은 오늘은 다른 4명을 소환했습니다.

수사단은 이들을 상대로 누가 문건 작성을 지시했는지, 실행 여부도 검토했는지 폭넓게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