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4살배기 아이 어린이집 차량에 7시간 방치…숨진 채 발견

<앵커>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발생한 어린이집 어린이 차량 방치 사망사고의 경위를 살펴보면 아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통원버스 운전기사나 인솔교사, 또는 담임교사 중에 어느 한 사람이라도 제때 제대로 확인을 했더라면 아이가 숨지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먼저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동두천의 한 어린이집 12인승 통원 버스 안에서 4살 김 모 양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양은 오전 9시 40분쯤 다른 원생 7명과 함께 인솔교사도 타고 있었던 통원 버스에 올라탔다가 미처 내리지 못했습니다.

어린이집은 오후 4시가 지나서야 김 양의 어머니에게 연락했고, 아이를 여느 때처럼 버스에 태워 보냈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김양 이모 : 아이 엄마가 안전벨트 매는 것까지 확인을 했는데…. 너무 황당한 게 그 조그마한 승합차에 인솔교사가 어떻게 모르고 내릴 수가 있느냐고요.]

버스 안에서 7시간이나 방치됐던 김 양은 버스 맨 뒷좌석에 엎드려 누운 자세로 숨져 있었습니다. 동두천의 낮 최고 기온은 32.2도나 됐습니다.

차 뒷자석에 직접 온도계를 놓고 차 안 온도를 측정해보겠습니다. 약 한 시간 만에 차 안의 온도는 50도를 넘어섰습니다.

어린이집 인솔교사는 차 안에 남은 아이가 있는지 확인하지 않았고, 담임교사 역시 김 양이 왜 어린이집에 오지 않는지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린이집 관계자 : (원장님은요?) 안 계세요. (원감님은요?) 아무도 없어요. 저희 조사 때문에 연락이 와서 가셨어요.]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