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남 대타 역전 만루홈런…LG, 넥센전 8연승 질주

LG가 대타 유강남의 역전 만루 홈런을 앞세워 넥센를 상대로 시즌 8연승을 질주했습니다.

LG는 오늘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원정경기에서 8대 7로 승리했습니다.

지난 4월 24일 이래 넥센전 8연승을 구가하며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9승 2패의 압도적 우위를 지켰습니다.

만날 때마다 접전을 벌여 '엘넥라시코'라는 별명이 붙은 두 팀의 맞대결은 명성대로 치열했습니다.

LG가 1회 투아웃 만루 기회에서 채은성이 담장을 바로 맞히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로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넥센은 2회 2점을 뽑아 추격한 뒤 3회 초이스의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LG는 선발 차우찬이 흔들리면서 어려운 승부를 펼쳤습니다.

5회엔 장영석에게 2점 홈런을 내줘 6대 3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습니다.

3대 6으로 끌려가던 8회 초 LG가 기어코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선두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넥센의 바뀐 투수 김동준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채은성의 몸에 맞는 볼, 오지환의 안타가 이어져 LG는 노아웃 만루의 황금 기회를 잡았습니다.

넥센은 김상수를 마운드에 올렸고, LG 벤치는 정상호 대신 대타 유강남으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유강남은 김상수의 시속 141㎞짜리 직구를 밀어 우중간 담을 넘기는 역전 그랜드슬램으로 포효했습니다.

대타 만루 홈런은 역대 50번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입니다.

승기를 잡은 LG는 8회에만 고우석, 진해수, 정찬헌 세 명의 투수를 투입해 넥센의 추격을 뿌리쳤습니다.

잠실에선 선두 두산이 롯데를 5대 4로 제압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선발 투수 린드블럼이 8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하자 오재원이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2대 2로 맞선 8회 말 잠실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롯데는 9회 초 한동희의 2점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끝내 두산 마무리 함덕주를 넘지 못했습니다.

삼성은 KIA를 7대 1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선발 양창섭이 7회 투아웃까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가운데 강민호가 홈런 2방, 3타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NC는 SK를 4대 3으로 눌렀습니다.

3대 3으로 맞선 7회 대타 최준석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습니다.

KT는 연장 12회 로하스의 끝내기 홈런으로 한화에 4대 2로 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