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전을 선언한 동아프리카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가 상업용 비행기의 직항노선 운항을 20년 만에 재개했습니다.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볼레국제공항에서 승객을 태우고 에리트레아 수도 아스마라에 도착했습니다.
알자지라방송은 이 비행기의 승객 대부분이 전쟁으로 가족과 헤어진 사람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에티오피아항공은 국경전쟁이 터진 지난 1998년 에리트레아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에리트레아는 1952년 에티오피아에 합병된 뒤 30년에 걸친 투쟁 끝에 1993년 독립을 선포했습니다.
1998∼2000년에는 국경을 둘러싼 전쟁으로 양국에서 7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9일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와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 에리트레아 대통령이 국경분쟁을 끝내는 '종전선언'을 발표하고 외교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뒤 후속조치가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에는 아디스아바바에서 에리트레아 대사관이 문을 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