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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쌍릉 대왕릉, 서동요의 무왕 무덤 가능성 커져

<앵커>

주인을 몰랐던 익산 쌍릉 대왕릉이 백제 무왕의 무덤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백제 무왕 하면 선화 공주를 얻기 위해 노래를 만들어 부르게 했다는 '서동설화'의 주인공이죠.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동요' 주인공인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묘로 추정됐던 익산 쌍릉입니다.

문화재청은 지난 4월 100년 만에 재발굴한 익산 쌍릉 대왕릉에서 사람 뼈 조각이 담긴 상자를 발견했습니다.

뼈를 분석한 문화재청은 이 뼈가 60대 전후 남성 노인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키는 161∼170.1㎝로 추정되고, 사망 시점은 620년에서 659년으로 산출됐습니다.

[이상준/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 : 미국 벡타 연구소 쪽에 연대 측정을 의뢰하니까 기원후 620년에서 659년 사이에 사망한 것으로 이렇게 확인이 되었습니다.]

7세기 초에 사망한 무왕의 사망 시점과 비슷합니다.

인골함에서 확인된 뼈는 모두 102개로 겹치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뼈가 하나의 개체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문화재청은 무덤 구조와 규모, 유물 품격, 시대 상황, 그리고 이번 조사 결과로 미뤄 볼 때 대왕릉 주인이 무왕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6년에는 전주박물관이 대왕릉 유물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찾은 치아를 분석해 20∼40세 여성의 것이고, 무덤 내부에 신라계 토기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하면서 무덤 주인공 정체를 두고 논쟁이 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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