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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해고된 전 FBI국장 "11월 선거서 민주당 찍어라"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의 내통 의혹 수사를 지휘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고된 제임스 코미 FBI 전 국장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에 투표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코미 전 국장은 트위터 계정에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는 '야심이 야심을 꺾도록 만들어져야 한다'는 건국의 아버지들의 설계를 실행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미국의 가치들을 믿는 모든 이들은 이번 가을에 민주당에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미 전 국장이 야당 지지를 호소하고 나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정보 당국의 결론을 부인했기 때문이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야심이 야심을 꺾도록 만들어져야 한다'는 말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이자 4대 대통령을 지낸 제임스 매디슨이 언급한 말로, "과도한 권력이 한 개인과 기관에 집중돼서는 안 된다"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뜻합니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기관을 비롯해 권력기관을 무력화하며 헌법질서를 무너뜨리는데도 수수방관하는 공화당을 유권자들이 심판하자는 뜻으로 제임스 매디슨의 말을 인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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