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원대 판돈이 오가는 불법도박사이트를 개발한 40대 남성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은평경찰서가 도박사이트를 만들어 유지·보수해준 혐의로 사이트 개발자 47살 정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개발자 정 씨는 중소 IT업체 직원으로 2012년쯤부터 사이트 4개를 만들고 최근까지 유지·보수를 맡으면서 매월 1천만 원가량을 수고비 명목으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정 씨가 만든 사이트에서 오간 판돈은 1천97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정 씨에게 사이트 개발을 의뢰한 도박사이트 조직 운영자 등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또 다른 도박사이트 조직에서 일하며 게임 영상을 도사이트로 보내 불법 도박 참가자들이 돈을 걸도록 한 혐의로 37살 정 모 씨와 25살 송 모 씨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와 송 씨가 속한 조직 운영자 등 5명이 외국으로 달아난 것으로 확인하고, 이들에 대한 인터폴 수배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