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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물·전기 끊기자 분노 폭발…이라크, 시위 확산

이대욱 기자 idwook@sbs.co.kr

작성 2018.07.18 12:47 수정 2018.07.18 14:0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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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청년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이 최루탄과 공포탄을 발포하자 시위대는 돌을 던지며 맞섭니다.

이라크 남부 주요 도시에서 정부의 무능과 부패를 규탄하는 시위가 번지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공항 여객 청사와 활주로까지 진입하면서 한때 알 나자프 국제공항이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이라크 최남단 바스라주에서 시작됐습니다.

바스라는 이라크 주요 원유생산지이자 이라크 전체 원유 수출의 95%를 담당하고 있어, 외국 석유회사들이 대규모로 들어와 있습니다.

시위대는 이들 회사들이 지역 주민은 고용하지 않은 채 관리들에게 뇌물을 퍼주는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이라크의 심각한 실업난과 함께 물과 전기 문제가 시위를 촉발했습니다.

최근 5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는데 물과 전기가 끊기면서 분노가 폭발한 것입니다.

[모하메드 아흐메드 : 우리는 시민이지만 학대받고 있습니다. 전기, 물이 없습니다. 공공 서비스가 엉망입니다.]

대규모 시위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 수십 명이 다치고 바스라 주 정부청사를 점거하려던 시위대가 경찰의 실탄에 숨지기도 했습니다.

[카심 알 아라지/이라크 내무장관 : 정부 기관이나 경찰, 원유회사를 공격하는 시위대는 국민의 희망을 꺾는 행위입니다. 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민생고에서 시작된 성난 민심이 정부의 부패와 무능에 대한 규탄 양상으로 번지면서 이라크의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