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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기 은행 변동금리 대출 비중 70%에 육박…'상환 어쩌나'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를 맞은 상황에서 변동금리 대출의 비중이 늘고 있어 자칫 차주들의 채무 부담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잔액기준으로 예금은행의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5월 68.8%로 전달보다 0.5%포인트 올랐습니다.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지난해 9월부터 전월 대비로 오르기 시작해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큰 것은 실제 은행들이 변동금리 대출 상품을 많이 팔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고정금리 대출보다 낮았다가 2016년 9월 변동금리 51.4%, 고정금리 48.6%로 역전하고서 변동금리 비중이 점차 높아졌습니다.

변동금리 대출 비중의 확대는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어려워지자 신용대출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용대출의 주종을 이루는 마이너스 통장은 변동금리가 대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에서도 변동금리 상품이 고정금리 상품보다 많이 팔렸습니다.

금리 상승기에는 고정금리 상품이 소비자에게 더 유리할 수 있지만 절대적인 금리 수준은 높은 편입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들어 주택담보대출에서 변동금리 비중이 예년에 비해 3배 늘었다"며 "금리 수준 자체가 변동금리 상품이 낮아 고객들이 변동금리 상품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연이어 올리는 것과 달리 한국은 기준금리 인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당장은 금리가 많이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일단 이자가 싼 대출을 선택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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