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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옹호' 하루 만에 말 바꾼 트럼프…"'러, 美 대선 개입 인정"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대통령으로 선출된 2016년 미국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정보 당국의 조사 결과를 신뢰한다고 밝혔습니다. 어제(17일) 러시아의 개입 사실을 부인하는 푸틴 대통령의 편을 들었다가 거센 역풍을 맞고 하루 만에 말을 바꾼 겁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러 정상회담을 마치고 워싱턴에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을 뒤집었습니다.

자신은 미국 정보 당국을 신뢰하며 2년 전 대선에서 러시아의 개입이 있었다는 정보 당국의 조사 결과를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우리 정보 당국의 결론을 받아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정보 당국의 결론보다 개입하지 않았다는 푸틴 대통령의 주장을 편드는 듯한 태도를 보여 거센 역풍에 휘말렸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어제, 핀란드 헬싱키) :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나도 러시아가 개입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러시아의 개입 이유를 모르겠다는 이 말도 러시아가 개입하지 않을 이유를 찾지 못했다는 뜻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국의 정보기관을 못 믿고 외국의 독재자에게는 비굴했다는 비판이 여야 정치권과 언론에서 터져 나오자 조기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공개적 비판이 줄을 잇고 있고, 야당은 혹시 러시아에 약점 잡힌 것 아니냐며 청문회 개최를 주장하고 있어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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