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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쿠바 추락 여객기 소유 멕시코 항공사 "조종사 실수가 원인"

지난 5월 쿠바에서 일어난 항공기 추락사고의 원인이 조종사의 실수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 밀레니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전세기 임대 전문 항공사인 다모(글로벌 에어)는 전날 성명을 내고 추락사고 현장에서 회수한 블랙박스 자료를 복원한 결과, 조종사 실수로 야기된 가파른 이륙 탓에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블랙박스 자료를 토대로 비행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조종사가 매우 가파른 각도로 이륙하면서 비행 상승력이 떨어져 지상으로 추락했다는 것이다.

앞서 쿠바 국영 항공사인 '쿠바나 데 아비아시온'에 전세기와 승무원 등을 임대한 다모 소속 보잉 737기가 지난 5월 18일 113명을 태우고 수도 아바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들판에 추락, 112명이 사망했다.

110명은 현장서 즉사했으며, 생존자 3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2명이 숨졌다.

사고 여객기에는 다모 소속 멕시코인 조종사와 승무원 6명도 탑승했으며 모두 사망했다.

멕시코 조종사노조(ASPA)는 "다모가 공식적인 최종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에 자체 사고원인 조사결과를 발표한 것은 무책임하다"며 "무게 분배나 가능한 장비 고장 등과 같은 요인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마우리시오 아길레라 ASPA 대변인은 "다모는 자신들의 이익을 방어하는 데만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항공당국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다모 측의 주장에도 항공기 추락사고 직후 취한 다모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를 해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쿠바는 현재 특별위원회를 꾸려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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