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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탁구 단일팀, 코리아오픈 혼복 첫 경기 동반 승리


코리아오픈 탁구에서 남북 단일팀을 이룬 혼합 복식조들이 나란히 첫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북측의 최일-남측의 유은총 조와 남측의 장우진-북측의 차효심 조는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혼합복식 예선에서 각각 역전승과 기권승을 거둬 나란히 16강이 겨루는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최일-유은총 콤비는 단일팀 중 가장 먼저 치러진 경기에서 스페인의 로블레스-드보락 조를 상대로 3대 2(8-11 11-9 8-11 11-9 13-11)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고 16강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최일과 유은총은 단일팀으로 호흡을 맞춘 게 이틀이 전부여서 초반에는 스페인 조에 고전하며 첫 세트를 11대 8로 내줬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다'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내건 대전통일응원단의 응원에 힘을 얻은 코리아 듀오가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유은총의 회전량 많은 서브와 최일의 날카로운 백핸드 스매싱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2세트를 11대 9로 가져와 세트 스코어 1대 1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3세트를 다시 11대 8로 내줘 다시 리드를 허용했지만, 4세트에서 최일-유은총 조는 10대 9로 한 점 앞선 상황에서 박일의 백핸드 스매싱이 또 한 번 빛을 발하면서 다시 균형을 맞췄습니다.

마지막 5세트는 더욱 극적이었습니다.

최일-유은총 조는 9대 7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강한 뒷심으로 9대 9 동점을 만든 뒤 11대 11까지 듀스를 이어가다 유은총의 강한 드라이브가 상대 구석에 꽂혔고, 이어 최일의 예리한 드라이브 공격까지 성공하면서 13대 11로 듀스 접전을 마무리했습니다.

최일과 유은총은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하자 부둥켜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함께 혼합복식 예선에 나선 단일팀 장우진-차효심 조는 상대인 몽골 선수 콤비가 기권하는 바람에 경기를 하지 않고 본선 16강에 안착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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