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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더위' 속 피해 속출…"역대 최악 폭염 가능성"

<앵커>

더운 날이 1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17일) 전북 남원에서는 80대 어르신이 열사병으로 숨졌습니다. 역대 가장 더웠던 지난 1994년 여름보다 기온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낮 12시쯤, 전북 남원의 한 논길에서 80대 노인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출동한 소방당국이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남원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져 있었습니다.

[이정주/남원시 주천면 이장 : 제초작업을 하다가 힘드시니까 잠깐 여기 올라와 쉬시다가 정신을 잃은 것이죠.]

서울 쪽방촌에도 극심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은숙/서울시 중구 : 날씨도 계속 더워요. 더워서 방에 있어도 더워서 잠을 못 자요.]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리자 50도까지 달아올랐던 도로 온도가 37도까지 내려갑니다.

[정광훈/서울 중부소방서 재난관리과장 : 홀몸 노인이라든지 장애인들이 많이 거주를 하고 있고. 온도도 재고 해서 위험하시면 병원으로 이송하기도 하고.]

티베트에서 가열된 공기가 한반도로 넘어오면서 한반도의 폭염은 나날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북쪽의 찬 공기도 내려오지 못해 열기를 식힐 소나기구름마저 만들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지난 1994년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윤익상/기상청 예보분석관 : 8월 중순까지도 이러한 기압계는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높은 기온 분포가 예상됩니다.]

특히 기상청 수치예보에서는 7월 하순 기온을 1994년보다 더 높게 예상하고 있어 역대 최고 폭염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송승한 JTV,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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