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중국 매체 더 페이퍼 등 외신들은 산시성에 사는 22살 가오하오전 씨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이번달 초, 가오 씨는 자기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호화로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11명의 누나가 32만 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약 5천 4백만 원을 모아줬기 때문입니다.
이 돈으로 결혼 비용을 모두 충당한 것은 물론 예물과 신혼집까지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혼식 당일 누나들은 나이 순서대로 숫자가 적혀있는 빨간색 단체 티셔츠를 맞춰 입고 등장해 화목한 대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몇몇 누리꾼들은 "누나들이 막냇동생을 위해 돈을 모으도록 강요받았을지도 모른다", "중국에 한 자녀 정책이 유지되는 동안 가오 씨 부모님은 어떻게 12명의 자녀를 낳아 기를 수 있었냐"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난데없이 유명세를 치르게 되자 누나 중 한 명인 가오위 씨가 지역 매체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위 씨는 "부모님이 옛날 사고방식을 갖고 계셔서 아들을 꼭 낳길 원하셨다"며 "한 자녀 정책을 위반해 엄청난 벌금을 내면서도 첫 아이를 낳은 지 17년 만에 막내 남동생을 품에 안으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남동생 결혼을 돕는 것은 우리 11명의 자발적인 의견이었다"며 "가난 때문에 자매 중 나만 유일하게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우리 12남매는 모두 동등하게 대우받았다"고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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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hepaper.cn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