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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맘카페 갑질 못 참겠다"…화난 상인들

SBS뉴스

작성 2018.07.17 09:22 수정 2018.07.17 10: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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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첫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육아 정보도 나누고 친목도 쌓기 위해 만든 인터넷 카페를 맘 카페라도 하는데요, 그런데 일부 맘카페의 횡포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입니다.

이달 초 경기도 광주시 한 맘카페에는 "태권도 원장이 학원 차량 운전을 난폭하게 해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렸다."라는 취지의 글이 게시된 적이 있었는데요, 이후에 학원이 폐업 위기까지 몰리자 원장은 당시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여기 원장님이세요? (네.) 아, 원장님이시구나. 제가 카페에 올릴게요.]

공개된 영상에는 최초 비판 글을 작성한 여성 쪽의 과실로 실랑이가 벌어진 정황들과 원장에게 "카페에 글을 올리겠다."라는 협박으로도 볼 수 있는 대화가 담겨서 상황을 추정케 하는데요, 이 일은 애초 글을 올렸던 여성이 공개 사과하는 걸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그런데 일부 맘카페 운영진이 수만 명 회원을 등에 업고 업소를 상대로 광고해주겠다거나, 공짜 음식이나 과도한 서비스를 요구한다는 상인들의 볼멘소리가 SNS 등에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상인들을 중심으로 더는 맘카페의 횡포에 당하지 않겠다. 그 내용에 따라 책임을 묻겠다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애초 정보공유, 그리고 친목 도모라는 맘카페의 순수한 목적이 있었겠죠. 자칫 잘못된 생각으로 목적이 훼손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앵커>

보면 늘 일부가 전체를 욕먹게 만드는 일이 있죠.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백화점 직원의 머리채를 부여잡고 물건을 던졌던 일명 '백화점 갑질'로 논란을 빚었던 여성이 형사처벌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폭행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인데요,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이 가해자 양 모 씨를 꼭 처벌해 달라는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그간 백화점 등 서비스 업체들이 고객의 행패를 선처한 경우가 많았었지만, 이번에는 도를 넘었다는 겁니다.

앞서 양 씨는 지난 5일 경기도 용인의 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 "제품이 불량이라서 자신의 피부에 문제가 생겼다."며 화장품을 던지고 직원의 머리를 부여잡았었습니다.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었습니다. 그런데 양 씨의 혐의가 추가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당시 양 씨가 던진 화장품에 맞아서 지나던 다른 고객들도 상처를 입었다고 하는데요, 위험한 물건을 사용해서 폭행을 가하면 특수폭행죄가 성립될 수도 있습니다.

특수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니기 때문에 양 씨가 피해자들과 합의를 한다 해도 기소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번 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백화점 갑질녀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들도 등장을 했는데요, 누구든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할 그런 손님이 돼서는 안 되겠습니다.

<앵커>

본인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충분히 경각심을 줄 만한 일인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 전 재산이 든 가방을 들고 간 절도범이 잡혔는데요, 이 절도범의 정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달 28일 충북 음성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멜론 농장에서 일하는 중국인 여성 근로자 A 씨는 2천만 원을 인출할 수 있는 체크카드와 휴대전화 등 전 재산이 든 가방이 사라졌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인근 파출소로 달려가서 신고를 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 주변 CCTV를 확인했는데, 그리고 얼마 후 CCTV 속에서 범인을 찾아내고요. 그런데 헛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영상 속에서 여성의 가방을 물고 유유히 사라지는 떠돌이 개 한 마리가 찍혀 있었기 때문인데요, 저 붉은 동그라미 안에 있는 강아지의 모습입니다. 주인이 없는 개였기 때문에 어디로 간 것인지 확인하는 게 관건이었습니다.

경찰은 현장 인근에 남아 있던 개의 발자국을 따라가서 1시간여 만에 1㎞가량 떨어진 공사 현장에서 가방을 되찾았습니다.

이 어이없는 절도범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가방 안에 '마카롱 과자'가 들어 있던 것인데요, 알고 보니까 이 개는 돈을 훔친 게 아니라 과자를 가져간 셈이었던 것입니다.

가방을 다시 찾을 수 있었기 때문에 참 다행이다. 싶은데 이 절도범의 정체 아마 가장 귀여운 절도범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