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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표팀, 수십만 운집한 샹젤리제 거리 개선행진

프랑스 파리의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가 월드컵 우승을 거머쥔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환영하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개선문과 콩코르드광장을 잇는 1.7㎞ 구간의 샹젤리제 대로변을 가득 채운 프랑스 시민들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하고 돌아온 자국 국가대표팀을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프랑스 축가 국가대표팀 현지시간 어제(16일) 오후 5시쯤 에어프랑스 전세기편으로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프랑스 소방대의 살수차 두 대가 활주로에 진입해 속도를 줄인 대표팀의 전세기를 향해 양쪽에서 물대포를 쏘며 승리를 축하했고, 기장은 조종석의 창문을 열어 프랑스 국기인 삼색기를 꺼내 흔들어 화답했습니다.

이어 대표팀은 경찰의 삼엄한 호위 속에 '세계 챔피언'이라는 문구로 장식된 프랑스 축구협회 버스에 탑승해 샤를 드골 국제공항을 출발해 오후 7시 샹젤리제 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오후부터 속속 샹젤리제로 모여든 시민들은 대여섯 시간을 땡볕 아래서 기다린 끝에 대표팀을 맞아 '우리는 챔피언'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환영했습니다.

폴 포그바, 킬리안 음바페, 앙투안 그리에즈만 등 대표팀 선수들과 디디에 데샹 감독 등 코치진은 1998년 프랑스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두 번 우승한 것을 뜻하는 별 두 개가 박힌 티셔츠를 입고 천장이 없는 오픈 버스에 탑승해 시민들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어제 샹젤리제 거리에는 아직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수십만 명의 인파가 운집해 대표팀의 개선행진을 지켜봤습니다.

대표팀은 30분 동안 샹젤리제 거리 개선행진을 마친 뒤, 곧바로 인근 대통령 집무실 겸 관저인 엘리제 궁으로 이동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앞서 대표팀 전원에게 국가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잇따른 테러와 경제난에 시달린 프랑스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맞아 전 국민적인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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