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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 "이란 원유수입 바로 중단 못하는 경우 제재 면제 검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이란의 원유수출 전면 차단을 재확인하면서도 관련국들이 이란으로부터 기존 원유수입을 줄이는 데 필요한 시간 등을 감안해 제한적인 '제재면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 1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끄는 미 고위급 대표단으로 멕시코를 방문하고 귀국 도중에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란으로부터의 원유수입을 '제로(0)'로 줄이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것을 하룻밤 사이에 할 수 없는 경우에 우리는 제재면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오는 11월 미국의 대이란 원유제재 복원 이후 이란으로부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는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되지만 점진적 축소를 위해 시간이 필요한 국가나 기업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제재를 면제해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은 동맹국들에 그들이 이란 제재를 이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분명히 했다. 우리는 전면적인 제재면제는 없다고 매우 명확하게 얘기해왔다"면서 "그러나 특정한 사정이 있으면 우리는 귀를 열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오는 19~22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선진국 및 개도국 카운터파트들과 만날 것이라고 밝혀 이를 계기로 이란 제재 문제를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같은 날 기자들에게 이란 제재 문제에 대한 미국의 계획을 특정 한 개 국가를 제외하고 모든 국가와 논의했다면서 "그들이 우리에게 요청한 것은 (이란 제재를 위한) 시간표였으며, 그들이 이해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5월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를 공식 선언하고 2015년 7월 협정 타결 이후 해제된 경제제재의 복원을 명령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석유 부문에 대한 제재를 6개월간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11월 초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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