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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KTX는 '달리는 찜통'…에어컨 말썽에 승객은 '고통'

<앵커>

그런데 이 무더위에 열차 에어컨이 말썽을 일으켜 승객들이 찜통 같은 열차 속에서 고통을 겪는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코레일이 정확한 원인이 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데요, 더위는 상당기간 계속될 텐데 고통스러운 찜통 열차 상황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

김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6일) 정오 무렵 광명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던 KTX 127 열차 중 2칸의 에어컨이 작동을 멈췄습니다.

폭염 속 열차는 금세 '달리는 찜통'으로 변했습니다. 승객들은 두 시간 가까이 객실 안에서 무더위를 견뎌야 했습니다.

그제도 KTX 두 개 노선과 무궁화호 한 개 노선의 열차 십여 칸에서 잇따라 에어컨 고장이나 승객들이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용산행 KTX 열차 승객 (어제) : 토할 것 같고 어지럽다고 다들 난리였었습니다. 시끄러웠어요.]

어제 에어컨이 고장 난 열차 2칸 중 1칸은 그제도 같은 문제를 일으켰던 차량으로 조사됐습니다.

승객들은 동대구역에서 대체 열차로 갈아타야 했습니다.

코레일은 폭염이 이어지자 에어컨에 과부하가 걸려 성능이 저하된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레일 기술 담당자 : 여름이 오기 전에 하절기 정비를 시행했었습니다. 그때는 폭염이 안 올 때 정비하다 보니까 그런 현상이 안 나타났고, 폭염이 오다 보니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겁니다.]

하지만 매년 폭염이 있었는데도 유독 올해 더위가 시작되자마자 에어컨 고장이 속출하는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폭염이 예고됐음에도 코레일의 사전 점검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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