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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정상회담 맞아 헬싱키서 다양한 이슈 내세워 이틀째 시위

미-러 정상회담이 열린 핀란드 헬싱키 시내 곳곳에서는 양국 정상의 정책과 견해에 반대하는 다양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는 어제(15일) 트럼프 대통령의 헬싱키 도착에 맞춰 시위를 벌인 데 이어 미·러 정상회담 당일인 오늘 이틀째 시위를 이어가며 세계의 이목을 끌기 위해 부심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낙태금지 반대 활동가들은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마스크를 쓰고 불룩한 배 모양으로 치장하고 시위를 벌였으며, 반(反)인종주의자들은 모욕적인 욕설이 담긴 표지판을 들고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또 이들 이외에도 자유무역주의자들과 우크라이나 내전반대주의자, 환경보호운동가, 동성연애지지자 등 다양한 부류의 시위대가 독특한 복장을 하고 개성적인 방식으로 각각 시위를 벌이며 미·러 정상회담을 취재하는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자 치열하게 경쟁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회담장인 핀란드 대통령궁에 일반인이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이 설치한 장애물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또 다른 시위대는 회담장에서 멀리 떨어진 헬싱키의 랜드마크 주변에서 행진을 벌이며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자신들의 주장을 알렸습니다.

앞서 어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헬싱키 도착에 맞춰 1천5백 명이 헬싱키 시내에서 트럼프·푸틴 방문 반대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와 인권 등 글로벌 이슈를 놓고 행진을 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미·러 정상회담을 환영하는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러시아-핀란드우호협회 소속이라고 신분을 밝힌 일부 시위대는 오늘 헬싱키 시내 상원광장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한편 유럽에서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 서명국인 핀란드는 이번 회담을 앞두고 오늘까지 테러나 기타 소요사건을 막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국경 통과 시 여권 검사 등을 재개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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