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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과목 아닌 '전 과목'…광주 고교 시험지 유출 일파만파

<앵커>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시험지가 유출됐는데 그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애초 네 과목만 시험지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9개 전 과목이 유출됐고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C 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행정실장 김 모 씨가 빼낸 시험지는 처음 알려진 4개 과목이 아닌 9개 모든 과목이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학교 행정실장은 인쇄실에 방치된 시험지를 빼낸 뒤 전 과목의 복사본을 학교운영위원장이자 학부모인 신 모 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의 학교는 9개 모든 과목에 대해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기말고사 시험을 다시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기말고사 한번이 아닌 지난 중간고사 때도 유출됐던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학교 측이 시험지를 밀봉 상태로 금고에 보관해야 하는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고 유출 정황 일부 단서를 확보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 중간고사도 보고 있는데 의혹이 있긴 있어요, 유출된 의혹이. 한 번으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아요. 일부 제가 단서가 있는데….]

학교운영위원장과 행정실장이 공모했다는 점에서 지위와 신분을 이용한 학교 성적 조작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광주 소재 고3 학부모 : 아이가 몰랐으면… 자기 아이 때문에 이기적 행동으로 우리 뭐냐… 자괴감 든다.]

지난 2년 전, 광주의 한 고등학교가 생활기록부와 성적을 조작한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다시 불거진 고3 시험지 유출 파문, 광주 교육의 신뢰성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김형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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