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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퇴직자, '협력사 쥐어짜기' 발언에 "후배들 왜 침묵하나"

삼성의 한 퇴직자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의 '삼성전자의 협력사 쥐어짜기' 발언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는 글을 '삼성 OB 게시판'에 올린 것으로 16일 알려졌습니다.

이 글은 삼성전자 전략기획실장(부사장), 삼성전관 사장, ㈜농심 대표이사 회장, 포스코 이사회 의장 등을 지낸 손욱 전 삼성인력개발원장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다시 올리면서 많은 사람이 읽게 됐습니다.

자신을 '16년간 삼성에 몸담았고 떠난 지 18년 된 선배'라고 소개한 이 퇴직자는 "오늘의 삼성이 있기까지 밤낮 가지리 않고 땀 흘린 선배들, 나, 그리고 지금의 후배들까지 100만이 넘는 삼성인들이 지금껏 한 일이 고작 밤새 협력업체나 쥐어짠 일이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1등이 되기 위한 그 귀한 시간을 이렇게 폄훼하는데, 여러분들은 분노라는 단어를 언제 쓰려고 아끼는가"라며 "수많은 협력업체를 쥐어짜서 이익을 내는 파렴치한 집단의 월급쟁이로 비치고 싶은가"라고 강조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한 행사에서 "삼성이 글로벌 1위 기업이 된 것은 1∼3차 협력업체들을 쥐어짜고 쥐어짠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삼성이 작년에 60조 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여기서 20조 원만 풀면 200만 명한테 1천만 원을 더 줄 수 있다"고 밝혔으나 논란이 되자 "구체적 제안이 아니라 그만큼 큰돈이라는 점을 예시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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