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정의 '바른미래 비례 3인 풀어달라' 본 회의장 앞 피켓시위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구성한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 3명의 출당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평화와 정의 소속 의원들은 오늘(16일) 오후 3시 본회의가 열리기 전 본회의장 앞에 나란히 서서 '바른미래당은 비례대표 3인 즉각 풀어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습니다.

평화와 정의 소속 의원들이 출당을 요구한 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은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국민의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해 현재 당적은 바른미래당에 두고 있지만, 평화당에서 당직을 맡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에 따라 이들 3인은 자진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지만, 출당당하면 의원직을 유지합니다.

오늘 오후 1시 반에 열린 평화와 정의 합동 의원총회에서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지도부의 무력함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세 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일찌감치 출당시켜줄 것을 바른미래당에 요구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피켓시위를 제안했습니다.

장 원내대표는 또,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장 배분에서 거대양당 중심의 나눠 먹기 관행이 제대로 개선되지 못한 점, 국회의 오랜 병폐로 지적돼 온 법사위 개혁이 구체적 내용 없이 선언적으로 제도개선을 하자는 결론을 낸 것은 무척 아쉽다"고도 말했습니다.

오늘 합동 의총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하반기 국회에서 정치개혁 과제를 반드시 성사시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미 야당 안에서는 현행 선거제도로는 더이상 안된다는 공감대가 꽤 형성되고 있는데, 민주당이 당론이라고 항상 이야기해왔던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어떤 의지를 보여주는지 국민은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