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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욱일기' 든 日 자위대

<앵커>

프랑스 혁명을 기념하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프랑스-일본 수교 160주년을 기념해 일본 육상 자위대를 초대했더니 들고나온 깃발이었습니다.

파리 배재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해마다 7월 14일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프랑스 혁명을 기념하는 대규모 연례 군사 퍼레이드가 열립니다.

올해에는 특히 프랑스, 일본 수교 160주년을 기념해 일본이 초대됐습니다.

그런데 퍼레이드에 참여한 일본 육상 자위대는 일장기와 함께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를 함께 들고 행진했습니다.

프랑스 형법에는 나치와 같은 반인류 행위 범죄를 범한 집단을 연상케 하는 장식 등의 착용과 전시를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벌금형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실제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문양의 상징은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의미를 지닌 일본의 욱일기를 공식 국가 행사에 행진하는 걸 허용했다는 점은 일제강점기 피해국의 사정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폐막한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유니폼과 응원 물품판매 사이트에서 욱일기 문양이 그려진 티셔츠 등을 쉽게 구입할 수 있어 논란이 됐습니다.

이처럼 유럽에서 욱일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마땅한 제재수단이 없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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