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는 통상에서, 러는 어떤면에서, 중국은 경제적으로 적"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전통적 우방인 유럽연합에 대해 통상에서의 적이다, 러시아는 '어떤 면에서', 중국은 '경제적으로' 각각 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미국의 최대 적이 누구냐'는 질문에 "우리는 많은 적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EU는, 그들이 통상에서 우리에게 하는 것은 적이다, 여러분은 EU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그들은 적"이라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유럽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자 이에 대해 EU는 28억 유로의 보복관세로 맞섰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산 자동차에 대해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엄포를 놓으면서 무역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는 어떤 면에서는 적이다, 중국은 경제적으로 적이며 그들은 확실히 적"이라면서 러시아와 중국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다만 "그것이 그들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의미도 없다"며 "그들이 경쟁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U를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언급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 EU는 가장 친한 친구"라면서 "그 누구든 우리가 적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