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주변인물 훑는 특검…1심 선고 앞두고 두뇌싸움 가열

'드루킹' 김 모씨의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최근 김씨의 부인 최 모씨를 비공개 소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최씨를 상대로 경공모의 활동 내용 등을 신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수년 간 제대로 된 수입이 없던 김씨가 연간 10억 원이 넘는 경공모 활동비와 생활비를 어떻게 조달했는지 등도 조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특검은 드루킹 김 모씨와 가까운 역술인 A씨도 소환해 경공모의 정치 활동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이 이처럼 드루킹 주변 인물을 꼼꼼하게 훑는 것은 드루킹을 통해 사실관계 일체를 밝히려는 특검과 필요한 부분만 진술하려는 드루킹 사이의 긴장 관계의 산물로 보입니다.

특검은 오는 25일 법원의 1심 판결을 기점으로 현재는 협조적인 드루킹의 조사 태도가 급변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형이 내려질 경우 입을 아예 닫아버릴 가능성, 집행유예로 풀려날 경우 향후 소환에 불응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런 변수를 고려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본인만 실형이 나오고 함께 구속기소 된 나머지 3명이 집행유예로 나올 경우 드루킹이 특검 조사에 임하는 태도가 어떻게 변할지도 현재 예측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럴 경우 풀려난 이들을 중심으로 언론을 통한 장외전을 시도할 가능서도 있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