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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5시간 14분 접전 끝에 나달 꺾고 윔블던 결승 진출

조코비치, 5시간 14분 접전 끝에 나달 꺾고 윔블던 결승 진출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1위·세르비아)가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조코비치는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남자단식 4강전에서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을 세트 스코어 3대 2로 물리쳤습니다.

2015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윔블던 결승에 다시 오른 조코비치는 15일 케빈 앤더슨(8위·남아공)과 우승을 놓고 맞붙습니다.

조코비치와 앤더슨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5승 1패로 앞서 있습니다.

조코비치는 앤더슨과 윔블던에서도 두 차례 맞대결을 벌였는데 2011년 2회전, 2015년 16강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습니다.

조코비치와 나달의 경기는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준결승 사상 두 번째로 긴 5시간 14분이 걸렸습니다.

이 대회 남자단식 준결승 최장 시간 기록은 바로 전날 끝난 앤더슨과 존 이스너의 경기로 앤더슨이 3대 2로 이기면서 무려 6시간 36분이 소요됐습니다.

올해 이전의 윔블던 남자단식 준결승 최장 시간 경기는 2013년 조코비치와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4위·아르헨티나)의 4시간 44분이었습니다.

조코비치와 나달의 경기는 원래 전날 끝날 예정이었지만 앞서 열린 앤더슨과 이스너의 경기가 너무 늦게 끝나는 바람에 4세트부터 이날로 순연됐습니다.

전날 3세트까지 조코비치가 세트스코어 2대 1로 앞선 상황에서 현지 시간으로 밤 11시가 넘어 경기가 중단됐고, 이날 재개된 경기에서는 나달이 4세트를 6대 3으로 따내면서 반전의 계기를 만드는 듯했습니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9대 8까지 조코비치와 나달은 서로 서브 게임을 지키며 팽팽히 맞섰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나달의 서브 게임에서 조코비치가 백핸드 공격 성공으로 30대 0으로 달아났고, 이어서 나달이 코트에 넘어지는 바람에 조코비치가 매치포인트를 잡은 뒤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조코비치는 2016년 US오픈 준우승 이후 메이저 대회 4강에도 한 번도 들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이번 대회에서 모처럼 메이저 우승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16년 프랑스오픈입니다.

반면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나달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2010년 이후 8년 만에 윔블던 패권 탈환의 꿈을 접었습니다.

앤더슨과 조코비치의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15일 밤 10시에 시작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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