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융시장의 잠재적 리스크(위험) 요인으로 글로벌 무역갈등을 꼽았다고 미국 언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연준은 의회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연준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금융 시스템은 튼튼하고 유동성 압박도 크지 않다"면서 "다만 무역갈등이 금융시장과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수 위원도 무역분쟁을 리스크로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제매체 CNBC 방송은 "연준이 크게 비중을 두고 지적한 것은 아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힌 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의 실물경기에 대해서는 '장밋빛' 낙관론을 유지했습니다.
연준은 "감세와 강력한 고용시장에 힘입어 개인소득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연준의 목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간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 보고서를 토대로 오는 17~18일 상원과 하원 위원회에 각각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합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