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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비핵화 길어질 수도"…제재 밀당 계속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가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비핵화 협상이 간단치 않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대북제재를 협상의 지렛대로 쓰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13일)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은 지지부진한 협상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비핵화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과정이고 따라서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은 이런 협상에 익숙하다며 특유의 자화자찬도 잊지 않았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비핵화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사람들이 바라는 것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긴 과정에 익숙합니다.]

북한과 밀고 당기기가 만만치 않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특기인 협상 전략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인 겁니다.

협상의 지렛대인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북한을 아프게 하고 있다"며 가시적 비핵화 조치 전에는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북한에 대한 제재를 풀지 않았습니다. 그 제재들이 북한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회담 전 1차 친서를 전해 받고는 정상회담은 하나의 과정이 될 거라며 비핵화 과정론을, 회담 이후에는 칠면조 요리에 빗대 서두르면 안 된다며 속도 조절론을 꺼냈습니다.

협상 장기화를 염두에 둔 발언들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사활을 걸고 있는 오는 11월 중간선거 때까지 이런 기조가 유지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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