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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인 친구 난민 인정해달라"…중학생 靑 청원 사연은?

백운 기자 cloud@sbs.co.kr

작성 2018.07.14 07:5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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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같은 반 이란인 친구를 난민으로 인정해달라며 청와대에 청원을 냈는데, 2만 명 가까이 동참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백운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중학교, 3학년생인 소년이 식사 전 기독교 식으로 기도합니다.

이란 국적의 이 소년은 8년 전 아버지를 따라 한국에 왔습니다.

한국에서 사귄 친구들이 권유해 기독교로 개종하면서 2년 전 난민 신청을 했습니다.

3개월마다 받아야 하는 체류 비자가 거절될 경우 엄격한 이슬람교 국가인 이란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종교적 박해를 받을 거라는 이유에서 입니다.

[기독교 개종 이란 소년 : 개 취급을 하면서 지나가던 사람이 때릴 수도 있는 거고, 고문을 받거나, 갇혀서 생활을 하거나, 보호관찰을 받거나 그러거든요.]

출입국외국인청은 소년을 종교적 난민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행정소송 1심에서는 종교적 박해 가능성을 인정해 소년의 손을 들어줬지만, 2심에서 뒤집혔고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됐습니다.

그러자 학교 친구들이 나섰습니다. 친구를 난민으로 인정해 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고, 현재 1만 7천여 명이 동참했습니다.

[이란 소년 반 친구 : 저희 반 회장이기도 하고 본국으로 돌아가면 위험해지니까 도와줄 방안을 찾았어요.]

한국에 온 뒤 기독교로 개종한 무슬림이 종교적 박해를 이유로 난민 인정을 받은 사례가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많은 무슬림이 난민 인정을 받으려 할 거란 우려도 있지만, 난민 문제 전문가들은 난민 인정 여부는 개별 심사 결과에 달려 있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