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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찰, 40대 남녀 중독시킨 '노비촉' 든 병 찾았다

영국 경찰이 지난말 달 에임즈버리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40대 남녀를 중독시킨 물질이 든 용기를 찾아냈다.

앞서 찰리 롤리(45)와 던 스터지스(44) 커플은 '러시아 이중스파이' 암살 시도 사건이 발생한 솔즈베리에서 13km 떨어진 에임즈버리의 한 건물에서 러시아가 군사용으로 개발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에 중독돼 쓰러졌다.

롤리는 의식을 회복했지만 스터지스는 치료를 받던 중 지난 8일 사망했다.

14일 AFP 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1일 롤리의 자택에서 '작은 병'을 발견, 안에 들어있는 물질을 분석한 결과 노비촉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분석은 포튼 다운에 있는 영국국방과학기술연구소(DSTL)가 실시했다.

경찰은 이번에 발견된 노비촉이 지난 3월 러시아 이중스파이 출신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의 암살 시도에 사용된 것과 같은 것인지 추가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식을 찾은 롤리를 상대로 노비촉이 든 병이 어디서 유래한 것인지, 이것이 왜 롤리의 자택에서 발견됐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닐 바수 영국 경찰 대테러대책본부장은 이번 발견이 매우 중요하면서도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 물질(노비촉)이 더 이상 남겨져 있지 않다고 확신할 수 없어 당분간 특정 지역은 계속 통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외무부는 이번 노비촉 중독 사건과 관련해 발견된 물질을 독립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절차의 일환으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관계자들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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