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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원 쟁취" vs "수용 못해"…평행선 달리는 노사

<앵커>

역대 사례를 보면 막판 계속 협상하다가 새벽에 결정되는 경우도 많았었는데 이번에도 방금 상황 보신대로 마지막 회의가 열리는 날까지 경영계와 노동계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쪽의 주장과 함께 협상 전망을 김흥수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10일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 안이 부결된 데 반발해 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있는 사용자 위원 9명은 오늘(13일)도 회의장인 세종시로 가지 않고 서울에 모였습니다.

특히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위원들은 어떤 결정이 나와도 수용하지 않겠다며 강경합니다.

[박복규/사용자위원 : (공익위원들이 그냥 인상할 경우에 어떻게 하실 계획이신가요?) 뭐 그분들이 재량권이 있으니까 알아서 하겠죠, 뭐.]

동맹 휴업과 최저임금 불이행 등 단체행동을 선언한 편의 점주들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성인제/편의점가맹점협회 공동대표 : 가맹수수료, 인건비, 저희 운영비를 빼고 나면 이제 정말 더 이상 줄 게 없습니다.]

노동계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에 반발해 회의를 거부하고 있고, 한국노총은 내년 최저임금 1만 원을 반드시 쟁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류장수 위원장은 내일까지 결정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고용노동부 장관의 최종 확정고시 20일 전인 16일까지는 논의가 가능합니다.

[류장수/최저임금위원장 : 오늘이 축구로 보면 연장전 후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좋겠습니다.]

공익위원들은 노사가 막판까지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이른바 '심의촉진구간'을 제시하고, 최종 표결을 통해 결정할 수 있습니다.

합의가 불발되면 10% 내외로 인상하는 타협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황인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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