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마지막 논의 시작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시한을 하루 앞둔 오늘(13일) 최저임금위원회가 막판 논의에 돌입했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늘 오전 10시 정부 세종청사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논의하는 제14차 전원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전체 위원 27명 가운데 한국노총 추천 근로자위원 4명과 공익위원 8명 등 12명만 참석했습니다.

사용자위원 9명은 지난 10일 내년도 최저임금의 업종별 차등적용 방안이 부결된 데 반발해 집단 퇴장했고 전원회의 불참을 선언한 상태입니다.

사용자위원들은 서울에서 별도 모임을 하고 이번 전원회의 참석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이 임박한 만큼, 사용자위원 중 일부라도 참석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가능성이 큽니다.

류장수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오늘은 축구로 보면 연장전 후반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용자위원들이 오후에는 반드시 참석하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근로자위원인 이성경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사용자위원들이 오늘 오후까지 안 들어오면 표결로 하든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협상을 끝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전원회의는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회의입니다.

토요일인 내일(14일) 제15차 전원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이는 이번 회의가 길어져 자정을 넘길 경우 차수만 바꾸는 것으로, 14차 회의의 연장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근로자위원은 내년도 최저임금의 최초 요구안으로 1만 790원을, 사용자위원은 7천 530원으로 동결을 제시한 상태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노·사 양측은 수정안을 제시하며 격차를 좁혀나가야 하지만, 양쪽 입장 차가 워낙 커 결론이 쉽게 나지 않을 전망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