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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호날두 영입에 뿔난 피아트 노동자들, 파업 선언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로 이적을 확정 짓자 자동차 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이탈리아 남부 공장 노동자들은 유벤투스와 호날두의 계약에 반발하며 전격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의 경영권을 갖고 있는 이탈리아 아넬리 가문은 유벤투스 구단의 소유주입니다.

피아트크라이슬러 멜피 공장 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여러 해 동안 노동자들에게 막대한 경제적 희생을 감내하도록 요구한 회사가 호날두 영입에 그렇게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수천 가정이 매달 중반이면 생활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한 사람이 수백만 유로를 버는 것이 공정하고, 정상적인 일이냐"고 반문했습니다.

노조는 사측에 일자리 유지를 위해 자동차 생산 부문의 투자를 늘리라고 촉구하며, 오는 15일 저녁부터 만 32시간 동안 파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습니다.

로마에서 남동쪽으로 320㎞ 떨어진 이 공장에서는 피아트의 500X, 지프의 SUV인 레니게이드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유벤투스는 호날두를 데려오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에 이적료로 1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천308억 원, 국제축구연맹 규정에 따른 연대 기금 1천8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57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호날두의 연봉은 3천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392억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호날두의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유니폼 판매를 시작한 유벤투스의 온라인 사이트는 구매 희망자가 폭주하며 오늘 오전 한때 다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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