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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의 기적' 일궈낸 다국적 구조대…"진정한 영웅"

<앵커>

태국 동굴에 갇혔던 유소년 축구단 13명의 기적적인 생환 소식에 전세계가 축하와 환호를 보내고 있는데요. 이 동굴의 기적은 1천여 명에 이르는 다국적 구조대원들의 필사적인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끝까지 아이들을 보살폈던 코치의 책임감 있는 행동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존 볼랜던/영국 잠수사 (지난 8일) : 거기 몇 명 있어요? 13명이요? 좋습니다!]

동굴의 기적은 이 목소리에서 시작됐습니다.

IT 전문가인 존 볼랜던과 소방관 출신 리처드 스탠턴. 두 영국인 잠수사가 실종 열흘 만에 아이들을 찾아내면서 구조의 희망을 쏘아 올렸습니다.

호주 출신의 잠수하는 의사 리처드 해리스는 동굴 속으로 들어가 마지막 탈출 순간까지 아이들을 돌봤습니다. 아버지의 부고를 뒤늦게 전해 들은 해리스는 작별인사도 못 하고 호주로 돌아갔습니다.

아이들을 동굴로 데려가 한때 비난을 받았던 25살의 축구코치는 침착한 대처와 헌신으로 아이들을 지켰습니다.

공포에 질린 아이들이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도록 다독였고, 갖고 있던 음식을 모두 나눠주고 자신은 9일 동안 굶었습니다.

아이들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손편지로 약속했던 코치는, 약속대로 가장 마지막으로 탈출했습니다.

[나롱쑥 캐섭/구조 참가 태국 잠수사 : 깊이 들어갈수록 조류가 매우 강해져서 모든 탈출 구간이 위험했습니다.]

태국 해군 네이비실은 잠수 도중 동료를 잃었습니다. 하지만 진흙탕 쪽잠도 마다 않은 대원들의 헌신으로 야생 멧돼지 축구단 전원이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태국 정부는 동굴의 기적을 이룬 다국적 구조대원들을 영웅이라 칭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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