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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원태 편입·졸업 '부정'…교육부 "학위 취소하라"

<앵커>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이 20년 전에 인하대에 편입학 한 과정에 부정이 있다는 의혹이 교육부 조사결과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교육부는 조 사장의 졸업자격에도 문제가 있었다면서 조 사장의 학사학위를 취소하라고 학교 측에 통보했습니다. 또 조양호 회장이 이사장인 인하대와 부속병원의 운영에도 조 회장 가족의 이익을 위해 불법과 편법이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육부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편입학뿐만 아니라 졸업 과정에서도 부정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조 사장은 1998년 편입학 당시 미국의 2년제 대학에서 3학기 동안 33학점을 이수했고, 평점 1.67점을 받았는데, 이런 조건으로는 당시 인하대에 편입학할 자격이 안 됐다는 겁니다.

또 졸업을 위해선 140학점 이상이 필요한데, 조 사장의 이수학점은 120학점에 그쳤습니다.

교육부의 이번 결정이 확정되면 조원태 사장의 학사 학위가 아예 취소되면서 조 사장의 최종 학력은 고등학교 졸업이 됩니다.

인하대병원은 조 회장 가족이 대주주인 계열사와 수의 계약을 맺어 빌딩 청소와 경비 용역비 31억 원을 줬고, 42억 원 규모의 병원 시설공사 역시 이 계열사에 몰아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욱이 부속병원이 갖춰야 하는 임상시험센터를 따로 확보하지 않은 채 계열사 빌딩을 임차해 쓰면서 2013년부터 112억 원을 냈습니다.

인하대는 이미 20년 전에 한차례 조사한 뒤 넘어간 일을 교육부가 다시 들춰냈다며 행정소송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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