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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일자리 작년 대비 12만 6천 명 감소…"구조조정 영향"

<앵커>

현재 우리의 경제 상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고용통계에서도 좋지 않은 상황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정부가 6월에는 나아질 거라고 했었지만 이런 예측이 무색하게 다섯 달째 고용 절벽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최악의 일자리 위기 상황입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0만 6천 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올 들어 취업자 증가 수는 1월에 30만 명을 넘었는데 2월 들어 갑자기 10만 명 대로 급락했습니다.

1년 9개월 만에 10만 명대로 떨어진 건데 이후 5달째 10만 명 안팎 증가에 머물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18개월 연속 10만 명대 이하를 기록한 이후 처음입니다.

특히 제조업 일자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만 6천 명이 줄었는데 석 달 연속 감소세입니다.

[빈현준/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구조조정이나 이런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산업에서 취업자가 많이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남성 중심으로 자동차라든지 조선업이 포함돼 있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에서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다.)]

서민 경기를 반영하는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도 지난달 3만 천 명 줄어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청년 실업률은 1.4% 포인트 떨어져 10% 밑으로 내려왔지만, 공무원 채용 시험이 끝나면서 20만 명 규모의 '공시생'들이 실업자 통계에서 빠진 영향입니다.

고용 부진이 심각한 제조업 동향을 점검하기 위해 산업부가 업종 단체들을 불러 긴급회의까지 열었지만 자동차, 조선, 섬유, 가전 업종은 하반기에도 고용이 위축될 거란 우울한 전망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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