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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하던 전동 킥보드에서 불길…기숙사 화재 대피소동

<앵커>

한밤중에 대학 기숙사에 불이나 수백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충전하던 전동 킥보드에서 시작된 불입니다. 전동 킥보드의 경우 안전기준이 지난해 8월에 생긴 만큼 그 전에 만들어진 제품은 조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기숙사 복도가 희뿌연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놀란 학생들이 건물 밖으로 빠져나와 웅성거립니다.

오늘(11일) 새벽 1시 40분쯤 한국체육대학교 기숙사에서 불이 났습니다.

기숙사에 있던 4백여 명이 대피했는데 학생 7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치료를 받았습니다.

불은 7층 복도에 충전 중이던 전동 킥보드에서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킥보드의 배터리나 충전기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체육대학 관계자 : (학생이) 1년 반 전에 구입한 것 같고요. (인터넷) 사이트 올라온 것 구매했대요.]

1인용 전동 이동수단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재작년부터 화재 사고 12건이 신고됐는데, 이 가운데 10건의 원인이 배터리와 전선 불량이었습니다.

전동 킥보드의 안전기준은 지난해 8월에서야 시행됐습니다.

오늘 불이 난 킥보드처럼 그전에 제작됐거나 외국에서 직구한 제품은 안전기준을 충족하는지 불분명합니다.

[김홍준/국가기술표준원 연구관 : (안전 기준 시행 전 제품이) 시장에 아직 깔려 있기 때문에. (이전에는) 전기적인 부분은 보지 않았고 폭발이나 이런 부분에서 검증이 안 돼 있다고 봐야죠.]

1인용 전동 이동수단을 살 때는 제작 시기와 안전 인증마크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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