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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석탄 부산물로 탄소섬유' 국내 최초 개발…신산업 희망

<앵커>

저등급의 석탄 부산물을 이용해 탄소섬유를 제조하는 핵심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미래형 신소재로 꼽히는 피치계 탄소섬유를 전량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기술 개발은 신산업 창출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조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원료가 저렴한 저등급 석탄을 건조 시킨 뒤 정제 과정을 거치자 부산물에서 타르가 남습니다.

두 차례의 열 처리공정을 통해 탄소섬유의 원료가 되는 피치가 만들어지고 방사기에 넣자 실 모양의 탄소섬유가 탄생합니다.

800도에서 1000도 사이의 온도에서 가열 과정으로 마무리 하니 머리카락 10분의 1 크기의 탄소섬유가 더욱 단단해집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탄소섬유는 철보다 4배 가볍고 강도는 10배나 뛰어나며 7배 넘는 탄성률을 지니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국내에선 처음, 세계에선 두 번째로 저등급 석탄 부산물을 이용해 탄소섬유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실제 제조에 성공한 나라는 일본이 유일하지만 대량 생산까진 진행되지 않은 상황으로, 이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탄소섬유보다 생산단가를 20%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정두환/에너지기술연구원 신재생에너지본부 박사 : 다른 원료로 만든 것에 비교해서 20% 정도 경제적으로 저감이 있습니다. 원료를 저가격에 우리가 얻을 수가 있는 거죠.]

항공기 동체나 자동차 강판 등 우주와 토목, 에너지 환경 등의 분야에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탄소섬유는 미래형 신소재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피치계 탄소섬유를 전량 수입하고 있어 이번 기술이 상용화되면 오는 2020년까지 기대효과는 내수 3조, 수출 40조에 달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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