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성기…프랑스, 벨기에 꺾고 12년 만에 결승 진출

이정찬 기자 jaycee@sbs.co.kr

작성 2018.07.11 17:5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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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월드컵이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스포츠부 이정찬 기자와 월드컵 이야기 나눠보죠. 프랑스가 결승에 올랐네요.

<기자>

프랑스 축구가 '제2의 전성기'를 제대로 맞은 것 같습니다.

월드컵 결승에 오른 건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인데요, 어떻게 이겼는지 먼저 최희진 기자 리포트 함께 보시죠.

전반 초반 벨기에의 위협적인 공격에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프랑스는, 중반 이후 음바페와 그리즈만, 지루 공격 삼각 편대의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전반 39분 음바페의 패스를 받은 수비수 파바르의 결정적인 슛이 벨기에 골키퍼 쿠르투아의 발끝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이어간 끝에 마침내 벨기에의 골문을 열었습니다. 후반 6분 그리즈만이 차올린 코너킥을 중앙수비수 움티티가 솟구쳐 올라 헤딩 골로 연결했습니다.

움티티는 자신보다 12cm나 큰 벨기에 펠라이니를 공중볼 경합에서 압도하며 월드컵 데뷔 골을 터뜨렸습니다.

이후 벨기에가 동점 골을 위해 총공세에 나섰지만 프랑스의 견고한 수비벽을 뚫지 못했습니다.

펠라이니의 헤딩슛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비첼의 강력한 중거리 슛은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프랑스가 1대 0으로 승리를 거두고, 준우승을 차지했던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았습니다.

아자르와 루카쿠, 데 브라위너 등 황금세대가 나섰던 벨기에는 프랑스의 벽에 막혀 사상 첫 결승행의 꿈을 접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프랑스의 샛별 음바페 선수가 추가 시간 보기 좋지 않은 모습으로 경고를 받았다고요.

<기자>

네, 승리를 앞두고 노골적으로 시간을 끌었습니다. 비신사적이고 쓸데없는 반칙을 한 겁니다.

프랑스가 1대0으로 앞서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둔 후반 추가 시간이었습니다.

벨기에의 스로인이 선언됐는데, 음바페 선수가 공을 들어 주는가 했더니, 이걸 놓칩니다.

또 시간에 쫓긴 벨기에 선수들을 약 올리듯 공을 툭툭 치면서 몰고 가기까지 했습니다.

주심은 경기 재개를 방해한 음바페에게 경고를 줬습니다.

음바페 선수 1998년생으로 아직 만 스무 살이 채 되지 않았으니까, 어리다고도 할 수도 있지만 나이를 떠나 스포츠맨십을 어긴 비신사적인 행동이었습니다.

이번 대회 화려한 발재간으로 세 골을 넣으면서 최고의 샛별로 떠올랐었는데 이 장면은 오점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앵커>

프랑스가 결승에 오르면서 누가 상대가 될지도 관심인데 잉글랜드가 된다면 정말 볼만하겠어요.


<기자>

네,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내일(12일) 새벽 크로아티아와 준결승을 치르는데요, 세계 최고의 중원 짜임새를 자랑하는 크로아티아도 탄탄한 팀이지만 두 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치르면서 조금 지쳤거든요.

만약 잉글랜드가 결승에 오른다면 그야말로 자존심 대결이 대단할 겁니다.

먼저 요즘 잉글랜드 팬들이 가장 즐겨 부르는 노래입니다. '축구. 월드컵 트로피가 집에 돌아오고 있다'는 내용인데요, 여기서 집은 '축구 종가' 잉글랜드입니다.

잉글랜드가 유럽선수권을 개최한 1996년에 나온 노래로 당시 잉글랜드가 탁월한 경기력을 보인 덕분에 더 유명해졌습니다.

독일과 준결승에서 잘 싸우고도 승부차기 끝에 지긴 했지만 잉글랜드 팬들은 자국에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1966년과 더불어 1996년을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고의 순간으로 꼽습니다.

공교롭게도 독일전에서 유일하게 승부차기를 넣지 못했던 주인공이 현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입니다. 준결승을 앞두고 이 노래 얘기를 꺼냈습니다.

[사우스게이트/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 최근 20년 동안 '축구가 집에 돌아오고 있다'는 노래를 들어보지 못했어요. 제겐 좀 특별한 기분입니다. 어쨌든 팬들이 좋아하니 기쁩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 말처럼 잉글랜드는 이후 한동안 기대에 미치지 않는 성적으로 '축구 중가' 자존심을 구겼는데요, 세대교체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면서 내일 새벽 28년 만에 준결승 무대를 밟습니다.

결승에 오른다면 1966년 이후 무려 5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내일 새벽 준결승도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포르투갈의 호날두 선수의 이적 소식이 공식 발표됐네요.

<기자>

네, 오늘 새벽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로 이적이 공식 발표됐습니다.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스페인과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펄펄 날았던 호날두인데요, 월드컵 트로피를 향한 도전은 우루과이에 지면서 16강에서 멈췄지만 또 다른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향한 도전은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에서 이어가게 됐습니다.

유벤투스는 오늘 낸 성명에서 이적료 1억 유로, 우리 돈 약 천300억 원에 레알 마드리드와 이적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적료로는 역대 6번째 높은 기록이고, 계약 기간은 4년입니다.

이탈리아리그에서는 7시즌 연속 정상에 섰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선 최근 4시즌 동안 두 차례나 결승에 오르고도 번번이 우승을 놓친 유벤투스로선 내년 23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려볼 수 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