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연간 5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중국 상하이에 짓기로 했다고 상하이 시 정부가 발표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해외로 가장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습니다.
테슬라 공장은 자유무역지대인 린강 개발특구에 들어서며, 공장 건설은 필요한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시작됩니다.
머스크는 2년 전부터 테슬라 캘리포니아 공장 수준의 해외 생산기지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미 경제매체들은 테슬라의 행보가 예상보다 빨라진 것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테슬라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직후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최고 40%의 보복관세를 매기기로 하자, 중국에서 판매되는 세단 모델 S와 SUV 모델 X의 가격을 20% 이상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테슬라는 유럽연합(EU)의 보복관세로 미국 위스콘신 주에 있는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기로 한 오토바이 브랜드 할리 데이비슨과 같은 행보를 한 것으로 블룸버그는 보도했습니다.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장중에 2.9%나 상승했습니다.
테슬라의 캘리포니아 프레몬트 공장에서는 올해 상반기 8만 8천 대의 전기차를 생산했습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보급형 세단인 모델 3와 향후 출시할 새 크로스오버 차량인 모델 Y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BMW가 중국에서 브릴리언스 오토모티브그룹 홀딩스와 중국 내 생산시설에서 내년까지 연산 52만 대를 목표로 가동을 늘리기로 하는 계약을 발표한 상태여서 중국은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들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