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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도 안 쓰고 음란한 춤"…이란 경찰, 10대 소녀 체포

SBS뉴스

작성 2018.07.11 11:1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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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춤추는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린 이란의 10대 소녀가 체포됐습니다. 이슬람 문화에 맞지 않는 음란한 춤을 췄다는 건데 젊은 층의 반발이 거셉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배꼽을 드러낸 옷차림의 소녀가 팝과 힙합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춥니다. 18살의 이란 소녀 호자브리로, 춤추는 모습을 SNS에 올려 60만 팔로어를 거느린 스타가 됐습니다.

이란 경찰은 최근 호자브리 등 4명의 SNS 스타를 전격 체포됐습니다. 히잡도 쓰지 않은 채 이슬람 문화에 맞지 않는 선정적인 춤을 췄다는 이유입니다.

이란 정부는 도덕적 일탈이라는 공영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반성 인터뷰까지 내보냈습니다.

[체포된 여성 : 그런 춤을 추면 안 되는 건 알았지만 나쁜 걸 SNS에 올리려고 한 건 아닙니다.]

이란 젊은이들은 춤을 추는 건 죄가 아니라는 글과 함께 춤추는 영상을 SNS에 올리며 항의하고 있습니다.

자기 집안에서 춤을 춘 10대 소녀를 체포한 건 국제적인 조롱을 받아 마땅할 정도로 과도하다는 겁니다.

이란 정부는 SNS는 공공장소나 다름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지만 비난 여론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에선 지난 2014년에도 거리를 배경으로 춤추는 모습을 올린 젊은이 13명이 대거 체포돼 실형과 체벌형을 선고받았습니다.